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이날은 내가 서울에 가는 날. 근데 그 전날인 23일부터 눈이 엄청나게 내리기 시작하더니... 하.. 과연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품었지만, 결국 24일은 결항이 되질 않아서 갈 수 있었드랬다. 점심 먹고 비행기 타고 싶어서, 2시 30분 비행기를 예약하고, 점심 먹으러 공항 근처인 제주 용담에 있는 진영식당이라는 순대국집 고고
외부와 내부 모두 허름하고, 작아보이는 순대국집. 이런곳이야 말로 비주얼로 말하고 있다. '나 맛집이다.' 라고. 이사님 추천으로 같이 간 그곳에서는 이사님의 20여년전의 여자친구도 우연히 마주치는 아주 신기한 경험도 했지. 하하. 과연 예전, 그것도 약 20년 전의 여자친구를 우연히 제주도에서 (둘 다 서울 사람) 점심시간 그 수 많은 식당들 중, 한곳에서 만날 확률이 과연 몇프로나 될까? 싶다. 쨋든. 그렇게 대기하고 있던 우리. 따로 국밥을 주문했다.
식사 메뉴는 따로국밥과 그냥 국밥. 그리고는 안주류가 있는 진영식당. 오는 사람 모두가 (진짜 들어오는 사람들 모두) 따로국밥을 시켰다. 그 이유가 있는 듯 했다.
주문한 따로국밥이 나왔다. 양이 어마무시하다.. 난 파를 뺀 순대국.
이사님은 그냥 순대국. 부속물을 접시에 건지는데, 이건 뭐 끝도 없이 나온다. 진짜 여기에 밥을 말았으면 넘치고 말았을 그런 양. 와.. 이런 순대국은 정말로 태어나서 처음본다. 양이 정말 어마무시 하다. 그렇다고 맛이 없는것도 아니다. 일반 프랜차이즈 국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맛있다. 그냥 맛있다. 이 한마디로 정의되는 용담 순대국. 진영식당이다. 일단 깊게 우린게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런 곳.
다음번에도 서울갈 때 꼭 들려서 배를 든든하게 하고 가야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게하는 그런 맛집. 나의 제주 생활에 있어서 해장국 맛집과 짬뽕 맛집은 이미 찾아놨지만, 최애 순대국 맛집은 여기로 정했다. 진영식당. 겉모습의 포스가 주는 맛집. 왜 도민들이 찾는 맛집인지 알겠다. 나중에 꼭 다시 먹어야지.
운영시간▶ 11:00 - 20:00
휴무일▶ 첫째, 셋째 일요일
주소▶제주 제주시 용화로 24 (용담2동 630-5)
연락처▶ 064-711-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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