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점심먹고 바로 남원으로 넘어왔어요. 남원은 제 여친이 고등학교 생활을 보낸 동네라서 저도 한번 와보고 싶었기도 했고, 처음 방문하는곳이라 방문하게 되었네요 ㅎ 전주에서는 약 한시간 정도? 걸렸네요.
도착하자마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어서 벚꽃 구경하고, 춘향이 동네인만큼 춘향이 구경도 좀 하고.. 이제 슬슬 저녁을 먹을때라 고민하던차에, 남원까지 왔으면 한정식을 한번 먹어봐야지! 해서 찾아간 곳! 광한루 근처에 있는 청학동회관에 들렸습니다.
입구부터 한옥으로 남다른 포스를 자랑하는 청학동회관! 40년 전통이라고 하는데, 40년전에 오픈했을 당시의 사진인것 같은것도 있네요? 크.. 포스 지린다 진짜 ㅎㅎ 입구에도 메뉴가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엄청 크고, 길게 늘어진 청학동 회관 내부! 제대로 부잣집 한옥 스타일이네요 ㅎ 홀도 있고, 룸도 있는데 룸은 남원에서 유명한 지역명들을 가져다가 붙여놨더라구요 ㅎ 그리고 아마도 집된장으로 강된장을 만들기 때문에 저 장독대들은 장이 들어있지 않을까 싶네요~ 장독대 진짜 오랜만에 접해보는 듯 해요 ㅎ
저희는 주방옆에 있는 홀로 들어왔습니다. 홀도 꽤 넓습니다. 홀 내부에는 여러 연예인들 사인이 걸려있어요~ 설운도 아저씨도 다녀가셨나보네요 ㅎㅎㅎ
메뉴판입니다. 2인 이상부터 주문이 가능했기에 1개 1개씩 따로따로는 주문이 불가. 게장을 안먹는 꼬마를 위해 강된장 정식 2인에, 단품메뉴로 참게장을 한마리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ㅎ
주문하고나서부터 차례차례 음식들이 들어옵니다. 역시 이게 한정식이죠. 심지어 남원에서 먹는 한정식!! 전라도라 그런가요. 역시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들이 들어옵니다. 놀랄 정도로 푸짐했어요.
요건 흑임자죽과 생선구이! 굴비겠죠? 흑임자죽은 부드러워서 식전에 먹기 편했구요. 생선은 뭐 그냥 생선맛이죠 ㅎㅎㅎㅎ 흰살생선 좋아하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ㅎ
이건 메인인 강된장과 참게장!!!
그리고 함께 나오는 갈비찜!!
참게장은 확실히 참게라서 사이즈가 좀 작긴 하거든요. 그래도 살이 꽉 차서 먹을건 많았어요. 특이한건 양파가 같이 올려져 나오고, 양파와 같이 먹어야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시중에서 많이 보는 그런 게장의 색이 아니더라구요. 뭔가 좀 더 꾸덕해보이는? 찐해보이는? 그런 게장이더라구요. 맛도 그냥 짠 간장의 맛이 아니라, 오묘~해요. 진짜 좀 특별한 맛이라고 할까요? 평소에 먹던 게장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분명히!
게장은 뭐다? 밥도둑이다. 김에 싸먹으면 맛있는데, 김맛이 더해지기 때문에 김에 올려먹기 보단 그냥 밥이랑 따로 먹는게 청학동회관 본연의 참게장을 먹기에 더 좋았던 것 같네요.
놋그릇을 주시는데 거기에 밥을 덜어서 강된장과 함께 비벼먹으라고 하십니다. 강된장은 집된장으로 직접 만든다고 하시는데요. 안짜다고 합니다만, 된장이 안짤수가 있나요? 덜 짠거지. 근데 신기한건 그냥 퍼먹어도 짠맛이 강하지 않았어요. 밥이랑 먹으면 간이 딱 맞을 정도였구요. 진짜 덜 짠게 맞습니다. 꼬마는 된장 엄청 맛있다고 포장이 되면 사가고 싶다고 할 정도였어요.
갈비는 살이 엄청 부드러웠어요. 고기is뭔들이겠으나,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딱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짠 음식들이 주를 이루지만 짜지 않았다. 이게 맞는것 같네요. 다 짠 음식이지만 좀 간간하다고 해야 할까요? 딱 좋았어요. 고기질도 좋았고 양념도 잘 베어 있어서 굿굿. 하지만 양념만 따로 먹으니 짜긴 하더군요 ㅎㅎㅎㅎ
남원에서 언제 한정식을 먹어보겠습니까. 심지어 참게가 철인 지금 이 시기에 참게장 정식 한정식을!! 청학동회관! 왜 유명한지 알겠어요. 푸짐함은 기본인데 음식들이 간이 엄청 잘 맞았어요. 과하게 짠 음식이 1도 없었던 것 같아요. 남원은 광한루가 유명한데요. 광한루 근처에 위치한 한정식 맛집인 청학동 회관! 전 강추합니다!
영업시간▶ 12:00 - 20:30
휴무일▶ 연중무휴
연락처▶ 063-625-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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