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물회 맛집, 청초수물회 (전복죽, 일반물회) 내돈내산 리뷰

여름휴가를 강릉으로 정하고 떠난 8월 18일 목요일. 강릉에 도착하기 전에 점심을 해결하고 강릉으로 넘어가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보다가 발견한 속초 청초수물회와 봉포 머구리 물회. 여자친구는 머구리는 다녀왔다고 하여 청초수물회를 첫번째 코스로 정했습니다.

건물이 엄청 큽니다. 맨 처음 시작은 이렇지 않았다고 해요. 지금은 주차장이 딸린 3층 건물의 기업처럼 변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이러했다고 하네요 ㅎㅎ 대단하십니다 진짜. 부럽네요.

매우 큰 주차장과, 손님들을 위한 대기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름철 해를 피할 수 있게 천막을 쳐주신 사장님 센스. 그냥 줄 서서 기다렸으면 아마 포기하고 돌아갔을 듯 해요. 너무 더웠거든요 ㅎㅎ

3시가 넘은 평일날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앞 대기팀이 28팀이나 되더라구요. 그래도 웨이팅이 그리 힘들진 않더라구요. 한번에 3~5팀 정도 들어가는 시스템이라 생각보다 회전율이 좋았습니다.

메뉴판입니다. 가장 유명한 해전물회(해삼과 전복이 들어간 특허받은 물회), 섭국과 전복죽 등이 있습니다. 저희는 해전물회와 전복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만차일 확률이 많은가봐요. 하긴 휴가철에는... 그럴 수 있겠다 싶네요 ㅎ 다른 유료/무료 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는데... 주차비까지 내면.. 속이 좀 쓰릴 듯 하네요.

앞의 대기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약 20분 정도만 기다리고 입장할 수 있었어요. 진짜 웨이팅이 빡쌔지 않은 점. 칭찬합니다. 매장도 엄청 커서 진짜 손님으로 바글바글.

창가쪽 자리는 운이 좋으면 앉을 수 있는 듯 합니다. 우리가 안내받을 때 창가쪽이 비어있으면 앉을 수 있나봐요. 저희는 아쉽게도.. 창가쪽은 앉지 못했지만 그래도 바로 옆이긴 했어요 ㅎ 바다를 그나마 볼 수 있었네요 ㅎ

대한민국 최초 물회 전문점이라는 속초 청초수물회. 사골육수도 특허를 냈다고 하네요? 온라인 쇼핑몰도 있어서 굳이 굳이 속초까지 안와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로봇 서빙으로도 유명한데, 저희는 로봇이 안오고 직원분이 서빙해주셨어요. 근데 로봇서빙 받은 곳들 보니까 손님들이 직접 로봇에서 꺼내서 테이블로 옮기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그냥 신기할 뿐... 직원분이 서빙해주시는게 더 편하더라구요 ㅎ

전복죽입니다. 양이 조금 적다는 평을 많이 봤는데... 딱히 그렇지 않던데요? 양이 많았습니다.

전복의 살은 솔직히 조금 아쉬웠지만, 전복 내장을 듬뿍 썻나봐요. 살짝 쓴맛을 느낄 정도로 내장이 엄청 들어간 전복죽이었습니다. 젓갈과 함께 먹으면 진짜 맛있어요! 꼭 젓갈과 함께 드세요.

해전물회를 주문했으나 해삼의 수급이 어려워 전복으로 대체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냥 일반 물회를 주문했습니다. 물회는 나오자마자 바로 먹으면 살얼음이 덜 녹아서 비비기 좀 힘들 것 같아서 저희는 전복죽을 먹는 동안 물회의 얼음이 어느정도 녹기를 기다렸다 먹었습니다.

물회에 빠질 수 없는 밥과 소면도 주십니다. 양은 적어요.

일반물회에는 문어, 세꼬시, 날치알, 그리고 기타등등의 횟감이 들어가있습니다. 해전물회를 시켰으면 해삼과 전복이 더 들어갔겠죠? 베이스는 같을것이라 예상합니다.

소면보다는 밥이 더 맛있습니다. 새콤한 육수가 밥알에 스며들어서 새콤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소면은 아무리 양념이 잘 벤다고 해도 밥알과 비교했을 땐 밥이 더 맛있었어요.

저희 테이블 주문번호는 869번이네요 ㅎㅎ 엄청 왔다 갔나봅니다. 평일인데도.

나갈 때 보니 싸인이 엄청 걸려있습니다. 이선균 형님의 사인도 있더라구요. 869번 물회 하나~

일단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유명 맛집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극강은 아니었어요. 물론 시기를 잘 탄 것도 있겠지만... 회전율이 전체적으로 빠르다는 생각을 받았구요.

물회의 경우 새콤함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봉포 머구리물회는 너무 새콤하다고 했는데, 속초 청초수물회는 새콤함이 과하지 않아 좋았고, 무엇보다 내용물들이 신선해서 좋았습니다. 양적인 측면에서 봉포 머구리물회에 비해 적어서 아쉽다는걸 봤는데... 딱히.. 저희한테는 매우 만족스러운 양이었습니다.

전복죽 또한 양적인 측면에서도 괜찮았구요. 물론 전복살의 양은 조금 아쉬웠지만, 진짜 내장이 엄청 들어가서 좋았어요. 집에서 엄마가 아낌없이 넣어서 해준 그런 느낌이랄까?

전복죽과 일반 물회. 모두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시원하고 새콤한 물회. 찐한 전복죽. 어느하나 나무랄게 없는 식사였던 것 같습니다. 탁 트인 바다뷰까지 즐길 수 있었으면 진짜 금상첨화. 뷰를 즐기지 못해도 음식맛은 진짜 괜찮았던 속초 청초수물회! 매우 만족스러웠던 곳 입니다 ㅎ 아, 분점들이 꽤 생겼더라구요. 굳이 속초가 아니더라도 근처에서 먹을 수 있으니 한번 근처 분점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