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먹는다 많이

무창포 수산시장 :: 가을 제철 자연산 대하와 꽃게! 흰다리새우 비교

by parangsec 2021. 10. 14.
반응형


무창포로 숙소를 정한 이유. 숙소와 수산시장이 가깝다. 그리고 꼭 남당리 대하축제가 아니어도 서해에는 대하철이다. 축제의 바가지보다 조금은 덜 한 무창포로 떠나자! 해서 오게 됐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낮술 한잔 때리고. 슬금슬금 걸어서 도착한 무창포 해수욕장! 비가 와서 날이 금방 어두워지고 노을은 보질 못했지만 그래도 바다를 보니 좋네요 ㅎ 서해는 별로 이쁘다는 생각 안했는데, 날씨 탓인가.. 오랜만에 바다가 이쁘게 느껴졌네요.

 

무창포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노량진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입니다만 이게 더 편합니다. 사람들이 말도 잘 안걸고 ㅎㅎ 호객행위가 그닥 없더라구요. 아닌가? 암튼 노량진보다 수월하게 고를 수 있었네요. 저희는 영광수산에 들렸습니다.

 

우리의 목적! 자연산 대하! 흰다리새우가 아닌 자연산 대하를 위함이다! 자연산 대하만 찾아다녔습니다. 모든 가게에서 자연산을 취급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영광수산에는 떡하나 자리잡고 있기에 들렸습니다.

 

흰다리새우와 자연산대하의 차이? 여러개가 있지만 일단 꼬리색을 보시면 됩니다. 자연산은 꼬리가 원양빛! 약간 초록빛? 을 띄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죽어있어요. 그리고 큽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ㅋㅋㅋㅋ

 

다양한 횟감도 있습니다. 대하만 철인줄 알았더니 꽃게도 철이라네요? 꼬마가 좋아하는 꽃게도 두마리 구입! kg으로 판매하지만 대하는 1kg을 샀기에 그냥 꽃게는 2마리만 살 수 있게 해주셨네요 ㅎ 꽃게도 1kg사면 절대 못먹는걸 알기에.. ㅋ

 

회는 진공포장으로도 포장해주신다고 합니다. 무창포 수산시장의 구조도 노량진과 같습니다. 식재료 사서 2층의 식당으로 올라가서 상차림비랑 음료, 주류값 내고 먹는 시스템!! 숙소가서 드실 분들은 진공포장해서 가서 드시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저희는 자연산 대하 6만원, 꽃게 두마리 2만1천원. 총 8만 1천원에 구입완료!

 

2층에 올라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창가쪽으로요! 하지만 어두워서 바다는 하나도 보이질 않네요. 제기랄. 저희가 사온 자연산 대하가 소금에 올려져서 테이블에 도착! 역시나 큽니다.. 진짜 이게 자연산이구나! 하고 느낄정도로. 지금까지 내가 먹은건 새우 새끼인가? 싶을 정도로 큽니다. 물론 작은것도 있습니다.

 

대하가 크기 때문에 1kg이 몇마리 안될 것 같았는데, 꽤나 많더라구요. 다행이었지 말입니다. 새우가 목적이었는데! 소금구이는 너무 바짝 익히면 껍질에 살이 눌러붙어서 까기 힘들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빼주면 되는데요. 제 실수가 있었네요. 그렇게 빼내고 대가리 잘라서 대가리는 다시 구웠어야 하는데.. 그냥 접시로 빼놨네요 ㅜㅜ

 

진짜 큽니다. 성인 손바닥만합니다. 물론 저게 제일 큰 사이즈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아무거나 큼직해보이는걸 집은겁니다. 저것보다 더 큰것도 있고, 더 작은것도 있습니다만, 일단 대체적으로 사이즈가 흰다리새우보다 훨씬 큽니다.

자연산 대하와 흰다리 새우는 소금구이 해먹으면 맛은 거기서 거기다! 라는걸 어디서 봣는데요. 음.. 글쎄요? 확실히 새우살 자체가 자연산대하가 더 맛있던데요? 쫄깃하고 탱글하고. 일단 살 자체가 달라요. 진짜로. 싸구려틱한 맛이 절대 아닙니다. 아 이래서 자연산 대하구나~ 할 정도였어요. 진짜 다릅니다. 훨씬 더 식감이 좋아요.

 

꽃게찜도 나왔습니다! 두마리만 사길 정말 잘한 듯! 양이 꽤나 많더라구요. 그리고 꽃게도 제철이라 그런가 살이 꽉꽉 차있습니다. 꽃게찜은 항상 먹을거 별로 없는 음식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니었네요 ㅋㅋ 제철에 먹어야 하나 봅니다.

 

자, 이제 제철음식으로 유명한 대하와 꽃게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푸짐하네요. 푸짐해. 이건 딱 보고 오늘 다 못먹는다. 싶었어요 ㅋ 역시나 새우 대가리 버터구이는 집으로 포장해갔습니다 ㅋㅋㅋ

 

꽃게찜의 살 보세요. 엄청납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었던 꽃게찜은.. 제철이 아니어서 그런가? 살이 엄청 없던데.. 이건 진짜 살이 꽉꽉 차다 못해 흘러 넘쳤습니다. 빼 먹어도 빼먹어도 계속 나오는 살. 이렇게 살이 꽉 차니까 게도 먹을만 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꽃게는 먹을게 없는걸로 생각했었는데.. ㅜㅜ

 

마지막으로 새우 대가리 버터구이! 아.. 대가리를 더 구웠어야 했어요.. 내장이.. 터지네요.. 입안에서.. 쌉싸름하게.. ㅋㅋㅋㅋ 이건 집으로 포장해가서 한번 더 버터랑 같이 구워서 먹었습니다. 최고의 술안주!!! 

자연산 대하 처음 먹어봣는데요. 진짜로 흰다리새우와는 비교가 안되네요. 소금에 구워서 맛은 비슷해질지 몰라도 살의 식감과 소금기가 안베어있는 그 특유의 맛? 차이가 있습니다. 확실히! 그리고 꽃게는 역시.. 제철에 먹어야 하나봅니다. 살이 아주 꽉~ 차 있어서 정말 아, 이게 진짜 꽃게살이구나! 하면서 먹었네요 ㅎㅎ 역시 모든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하나봅니다~ ㅋㅋ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