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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는다 많이

강릉 형제칼국수 (장끼맛, 더얼매운맛, 기본매운맛), 그리고 안목해변 카페거리

by parangsec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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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의왕에서 강릉까지 당일치기 여행. 목적은 강릉 장칼국수 1티어. 형제칼국수를 가기 위함이다. 아침 10시에 출발해서 저녁 8시에 도착한건 비밀. 멀긴 개 멀구나. 그래도 형제칼국수니 참는다!!

 

보아라. 간판과 입구만 봐도 맛집의 포스가 풍겨진다. 담벼락의 낙서까지도 "나 맛집이야!!"라고 하는 것 같다. 낙서 참 이쁘네. 누가 그린건지.. (옆집에는 고양이가 있다. 새끼 고양이. 기다리면서 눈호강하기 좋음)

 

메뉴는 아주 매운맛, 기본 매운맛, 더얼 매운맛, 장끼맛, 하얀 칼국수. 이렇게 총 5가지로 구분되어 있다. 웨이팅을 하면서 (점심시간 웨이팅은 거의 기본이라고 보면 된다.) 주문을 미리 받는다. 우리는 엄마와 이모를 위한 장끼맛 2개, 동생을 위한 더얼 매운맛, 나를 위한 기본 매운맛을 주문했다.

 

선주문을 미리 받고, 조금 더 기다리면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할 때 자리까지 배정해주신다. 아무대나 앉으면 메뉴가 꼬인다. 그러니 꼭 사장님이 지정해주는 자리로 가서 앉아야 한다. 바꿔달라고 하지말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입장하면 송해 선생님의 싸인과, 화장실 문앞에 붙어있는 싸인이 눈에 들어온다. 소진도 왔다 갔군...

 

자리에 앉으면 일단 밑반찬이 나온다. 다른 블로그보면 궁합이 좋다는데 난 딱히 모르겠다. 여길 10년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밑반찬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단 한번도 없는것 같다. 그냥 장칼국수가 존나 맛있는거 말곤 못느꼇다. 화장실도 불편하고.. 사람도 많고.. 그냥 맛 하나만 보고 형제칼국수를 방문한다.

 

첫번째부터 내가 시킨 기본 매운맛, 더얼 매운맛, 장끼맛이다. 기본 매운맛은 맵다. 그냥 여긴 기본 베이스가 맵다. 불닭 수준? 그거보다 더 하려나? 암튼 땀은 겁나 난다. 더얼 매운맛은.. 신라면 보단 확실히 맵다. 장끼맛은 우리 엄마와 이모 같은 어르신들을 위한? 어르신들 괜히 매운거 드셨다가 속병난다.. 장끼맛도 아예 안매운건 아니다. 살짝 칼칼한 맛이 돈다. 하지만 매워서 못먹을 정도는 아니다. 

 

김가루 싹 풀어서 먹으면 된다. 일단 국물부터 먹어보시길. 매운 강도를 체크한 뒤 먹으면 된다. 내 입맛이 매운맛에 적응이 된건가.. 아니면 이날따라 조금 덜 매웠던건가? 난 분명 기본 매운맛을 시켰는데.. 안맵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 내 입이 구라친거다.) 먹자마자.. 아, 내가 이래서 여길 왔구나. 역시 존맛. 감탄하면서 먹었다.

 

면을 다 먹어갈때쯤에는 밥을 꼭 시켜야 한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아무리 매워도 밥은 꼭 시켜야 한다. 밥은 무조건이다. 밥한공기 시켜서 둘이 나눠먹든, 한숟갈만 먹든. 무조건 먹어야 하며, 개인적으로 나는 무리중에 가장 매운맛을 시킨 사람의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는걸 좋아한다. 그게 존나 맛있다. 

 

다 먹었다. 진짜 다 처먹었다. 밥까지 싹싹. 아까 안맵다고 한건 구라다. 땀 겁나 흘렸다. 혀는 안매웠는데, 머리통에서 땀이 계속 난다. 휴지를 겁나 쓰고, 이모가 건내준 손수건을 흠뻑 적셨다. 맵긴 맵다. 다 먹고 나서도 배가 살짝 아팠다. 빈속이라 더 그런 듯.

 

참고로 여긴 무조건 웨이팅이 잇다고 봐야 한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나는 이날 월요일에 방문햇는데 약 2시쯤 도착했다. 근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다 먹고 3시쯤 나왔는데, 웨이팅이 없었다. 3시쯤 가면 안기다려도 되나보다. 11시쯤 브런치 먹고 3시쯤 방문해서 먹으면 될 듯 하다. 저녁은 밥대신 회를 안주삼아 술을 먹는다면, 이 스케쥴대로 움직이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특히나 더운 여름에는 진짜 웨이팅.. 최악이긴 하다. (신림에도 생겼다. 가족분이 하시는데, 여긴 웨이팅 없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사실 신림보다는 강릉이 더 맛있는 느낌이다.)

 

다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 한다. 옆집이 카페다. 하지만 강릉까지 왔는데.. 5키로 정도 떨어진 안목해변으로 간다. 안목해변 카페거리가 유명하니.. 가깝기도 하고. 바다 보면서 한잔 해야지. 안목해변 카페거리도 주차난이 장난 아니다. 아, 형제 칼국수는 주차공간이 없다. 그냥 길거리에 세운다. 알아서 세워야 한다. 안목해변 주차 헬. 간혹 빠지는 차량 발견하면 일단 대가리부터 들이밀어서 세우는걸 추천. 그리고 해변 바라보고 오른쪽 거리보단, 왼쪽이 조금 더 한적한 듯.

 

강릉에 장칼국수란 장칼국수는 다 먹어봤다. 벌집 빼고. 금학, 현대, 형제. 그 중 원탑은 형제!!! 속초의 장칼국수도 섭렵했지만 형제만한 곳은 보질 못했다. 단언컨데, 강릉 형제 장칼국수. 존나 맛있다.


 

영업시간▶ 10:00 - 20:00

휴무일▶ 연중무휴

연락처▶ 033-64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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