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우니를 샀다고 하더라구요. 소라와 우니중에 고르라고 해서 우니를 골랐더니 저녁에 집에 도착한 활 랍스터와 우니! 집에서 랍스터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오늘회라는 곳에서 할인 행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다 저렴하게 랍스터를 받아보았습니다. 역시나 빠르더라구요. 주문 후 4시간이면 배달이 완료되는 너란 아이... 역시 대한민국 배달입니다.
아이스팩에 들어있는 우니와 활 랍스터. 랍스터를 살아있는걸 보낸다고? 의아했는데 역시나.
눈을 가린 살아있는 랍스터. 신기하네요. 랍스터까지 이렇게 살아서 배송이 되다니... 대단한 발전입니다. 진짜.
치즈구이 해먹을 때 필요한 치즈와 월계수잎과 레몬즙도 함께 동봉되어서 왔습니다~ 그냥 진짜 요리만 하면 되더라구요.
이건 우니~
날아라~
이렇게 꼬리회와 찜, 그리고 오븐구이를 해먹을 수 있는 조리법과, 손질법까지 들어있습니다. 요알못이긴 해도 이런 설명서가 있으면 쉽게 따라할 수 있겠더라구요.
조리법에 따라서 수돗물에 15분간 기절시켜줍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ㅜㅜ
일단 저희는 찜으로 한마리, 한마리는 꼬리회를 하고 나머지는 찜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동봉되어 잇는 월계수잎을 찜기에 넣어서 찜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절단한 꼬리는 회로 먹을 준비를 합니다. 살이 탱글한게 눈에 보일 정도네요. 처음 먹어봅니다. 꼬리 회는.
이렇게 절단한 꼬리는 뜨거운물로 한번 씻고 바로 얼음물로 직행. 이러면 살이 좀 더 탱글해지겠죠? 조리법에 다 나와있습니다.
빠르게 초장도 준비해봅니다. 고추장 넣고, 다진마늘, 식초, 설탕이면 초장도 완성됩니다. 굳이 안사도 됩니다. 사먹는거 보다 맛있더라구요.
이제 얼음물에서 랍스터 꼬리를 빼내어 손질해줍니다. 여자친구도 처음해보는 손질이라 좀 어렵긴했지만, 그래도 그렇게 어려운 수준의 손질은 아닌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ㅎ
찜을 준비하는 동안 완성된 랍스터 꼬리회와 우니!
우니는 제가 술집에서 먹던 그런것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배송을 해야 해서 그런가, 바닷물도 들어있고... 우니가 좀 촉촉하더라구요. 저는 항상 마른 우니만 먹었던것 같은데...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맛은 비슷했습니다. 짠맛이 좀 더 강하다는 것 빼곤?
랍스터 꼬리회입니다.
살이 엄청 탱글합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 여기에 레몬즙 살짝 가미하니까 맛이 더 좋더라구요. 근데.. 진짜 탱글합니다 ㅋㅋㅋ 신기했어요.
우니와 꼬리회의 조합!!! 사실... 우니맛밖에 안납니다. 이렇게 먹으면. 걍 따로 드세요.
꼬리회를 다 먹으니 랍스터찜도 완성되었습니다.
대가리와 집게발. 역시 집게발이 큼직하니 사진 찍는 맛이 나네요.
저는 갑각류를 느끼해서 별로 안좋아합니다. 킹크랩이라던가, 꽃게찜이라던가... 털게 빼고는 다 느끼해서 별로 안좋아하는데 랍스터는 다르더라구요. 느끼함보다는 달달함과 담백함이 공존하는 맛이었습니다. 와, 진짜 맛있더라구요.
심지어 내장도 안쓰고 맛있습니다. 활 랍스터를 바로 쪄먹어서 그런가요? 역시 재료가 신선해야 맛있나봅니다.
이 다리... 이 보잘것 없는 다리. 이것들은 그냥 버린다는데, 전 이게 엄청 맛있던데요? 살도 쏙쏙 빠지고, 심지어 엄청 달달하니 존맛이었습니다. 막판에는 이 다리만 쪽쪽 빨아먹다가 혼났네요.
살수율도 좋고~
역시, 갑각류는 집게발이죠. 역시 맛있습니다. 부위별로 맛이 다 달라서 신기하면서도 좋았네요.
이 집게발은 관상용... 이었던 것 같네요. 집게발이 두개잖아요? 하나는 꽤나 맛있게 먹었는데, 이 집게발은 무슨 고무씹는 느낌? 맛도 좀 이상하고... 조리과정에서 변질된건지.. 뭐가 잘못된건지. 한입먹고 이건 다 버렸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요..
오늘회 랍스터 1+1 할인 행사. 두마리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랍스터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조리법과 손질법이 상세하게 적혀있어서 초심자도 쉽게 요리할 수 있었구요. 활 랍스터라 그런가 맛도 좋았습니다. 굳이굳이 비싼 식당가서 안먹어도 집에서 충분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오늘회. 자주 이용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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