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빈둥빈둥 거리면서 핸드폰 보다가 딱걸린 영상하나. 소고기 등심 먹는 영상이었습니다. 이걸 안봤어야 하는건데... 어쩌겠습니까? 봤으니 먹어야죠. 바로 영동시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정육점. 정육점 빠르게 스캔해서 한우 등심을 구매했습니다.
일부러 좀 두껍게 썰어달라고 요청드렸기에 이렇게 두껍게 썰어주신 소고기 등심!!
바로 불판으로 올립니다. 이 시간이 약 4시? 5시? 정도 됐었는데요. 시간이 뭐가 중요합니까. 주말인데. 바로 달립니다.
역시 집에서 구우면 고깃집에서 먹는 그런 비주얼은 잘 안나오네요. 색감이 살짝 마음에 안드네요 ㅜ 뭔가 타듯이 구워져야 비주얼적인 완성인데... 살짝 아쉽지만 고기가 변하는것도 아니니 뭐!
역시 두껍게 자른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습니다. 겉면 색이 어떻든 뭔 상관이 있겠습니까. 속살이 맛있어야지.
구워지고 있으니 빠르게 청양고추와 소금만 준비합니다. 이런 소고기는 소금만 살짝 곁들여 먹어야 제맛이죠.
잘 구워지고 있습니다. 화력이 살짝 약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잘 구워지는 나의 등심.
아직 핏기가 가득하기에 살짝만 더 굽고 바로 먹을 준비에 돌입합니다.
크, 잘 구워졌네요. 미디움레어 수준의 소고기 등심!
저는 핏기가 도는 고기를 좋아하고, 여자친구는 바짝 익은 고기를 좋아하기에 고기를 분리해서 나눕니다. 저는 먼저 먹고, 여자친구는 좀 더 익혀먹고.
넷플릭스로 요즘 빠져잇는 해방일지를 보면서 오랜만에 벚꽃병에 소주를 담아서 한 잔 적십니다. 역시 주말은 이렇게 보내야 주말다운 주말이죠.
한덩이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한 덩이를 더 샀었습니다. 물론 두껍게는 썰지 못했습니다. 그램수 맞추느라 그냥 얇게 썰어서 샀습니다. 아쉽네요. 이래서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 봅니다. 돈 벌어서 소고기 사무야지.
얇아도 소는 소고, 한우는 한우네요. 아따 맛있습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사게 되면 얇은거 먼저 먹고, 두꺼운 고기로 달려야겠습니다. 판단 착오였네요. 그럼에도 고기는 질 좋고 맛있었습니다.
제대로 먹고 즐긴 주말이었네요 ㅎ 돈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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