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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먹는다 많이

흑산도홍어 :: 안양 중앙시장 근처 홍어애, 홍어애탕, 홍어알 등

by parangsec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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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축구를 같이하는 동생이 안양으로 팀의 다른 형님과 동생과 함께 술을 먹으러 안양을 가자고 하더라구요. 메뉴는 무엇이냐! 했더니 홍어랍니다. 난 홍어를 못먹는다. 혼자 다녀와라 했지만... 꾸역꾸역 저를 데리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방문하게 된 곳. 안양 중앙시장 맞은편에 위치한 흑산도홍어라는 곳 입니다. 일단 택시에서 난 홍어를 못먹기 때문에 삼합으로 미리 주문을 부탁해놓은 상황. 뭐, 못먹으면 돼지고기 먹음 되지!

 

오메나.. 이게 무슨일입니까. 축구팀 형님께서 우리가 온다고 삼합을 주문하고 나서 코스요리 같은걸 주문하셨더라구요? 가자마자 펼쳐진 삭힌 홍어 한마리... 실물 처음 보네요.

 

그 특유의 홍어 삭힌 암모니아 냄새는 심하지 않더라구요. 그 점은 매우 신기했습니다. 어머니가 홍어 좋아하시는데 홍어만 드시고오면 한 이틀동안은 집에서 그 냄새가 낫는데, 여긴 그 정도는 아니더라구요.

 

홍어를 해체해주십니다. 홍어에 대한 재미난 설명과 함께 살짝의 자랑을 섞어서 설명해주시면 해체를 해주십니다. 이게 바로 그 유명하다는 홍어애.. 홍어간이라죠? 홍어도 못먹는데 이걸 접하게 되네요...

 

이건 암컷 홍어의 알집? 이 안에 알이 가득차 있습니다. 약간 생김새는 연잎같은 색을 보이네요? 이걸 자르게 되면?

 

이렇게 홍어알들이 나옵니다. 사장님께서는 이걸 그냥 접시채 들고 마시라는데... 도저히 그렇게는 못하겠어서 그냥 숟가락으로 하나 떠서 먹어봅니다. 알집에 있던 알이라 그런가, 아무리 숙성을 했더라도 바다의 그 짠맛이 느껴지더라구요. 엄청 귀한 부위라고 합니다. 다른데서는 단골들한테만 소주에 한알 정도 넣어주는? 저희는 두알씩 먹어봤네요.

 

이건 또... 뭘까요? 선지처럼 생겼는데 식감도 선지같았습니다. 특유의 냄새는 별로 없었지만, 그 모든 부위에서 홍어의 삭힌 향이 묻어나오는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선지 같았어요. 무슨 부위인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이건... 홍어애를 익힌거? 안키모? 뭐 명칭이 있던거 같은데, 익혀서 그른가 좀 먹을만 했습니다. 연두부 같은 식감? 입안에서 부드럽게 부숴지더라구요. 하지만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이건 뽈살 비슷한거였어요. 그나마 가장 생선회같은 느낌? 삭힌 홍어를 해체하면서 나온 부위이지만 이건 그나마 냄새가 가장 덜했던 것 같고, 꼬들하더라구요. 그나마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었던 부위였습니다.

 

얘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천엽? 같은거라고 세뇌시키면서 먹은 기억뿐.

 

안양 중앙시장 근처 흑산도 홍어는 이렇게 사장님께서 직접 설명과 함께 해체를 보여주십니다. 물론 국산 홍어 코스를 주문해야지만 가능한 일이구요. 엄청 유명한집이라더라구요. 홍어를 안먹으니 관심이 없어서 몰랐지만 암튼. 유명하다고 하십니다. 사장님 본인께서 ㅋㅋㅋ

 

이렇게 한 테이블에서 이런 코스를 주문하면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도 조금씩 맛볼 수 있게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돈주고 시켜야 먹을 수 있지만 맛보라며 조금씩 주시곤 합니다.

 

어... 이것도 어느 부윈지 모르겠네요. 그냥 꼬들했습니다. 뼈가 들어있는듯한 그런 식감?

 

이놈도.. 뭔지 모르겠는데요. 암튼 홍어는 저한테 양념을 묻혀서 먹어야만 그나마 좀 정상적으로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양념이 없이 먹어야 하는 부위들은...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색은 이쁘네요. 하지만 이놈도 삭힌 홍어의 일부일 뿐!

 

그 유명하다는 홍어코입니다. 맞겠죠? 코? 암튼 생입니다. 이걸 바로 주시진 않았구요. 주방에 삭힌게 있다고 해서 그걸 주셨습니다. 하.. 전 어려웠네요. 무슨 느낌이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기억에서 바로 지웠나봅니다 ㅋㅋㅋ

사진에는 없지만 삼합을 시키니 주신 작은 뚝배기의 홍어애탕도 있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먹기 매우 힘들었어요. 국물이니 좀 괜찮겠지 싶었는데... 아니더라구요. 홍어는 무서운 아이였습니다. 거기에 해체하면서 나온 애까지 넣으니 더욱 더 힘들어졌던 기억이... ㅋㅋㅋ

그럼에도, 언제 이런걸 먹어볼까 싶었네요. 홍어를 좋아하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일단 입문자로써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부위, 고급 부위들을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심지어 홍어 좋아하는 어머니께 말씀 드렸더니 이미 2번이나 다녀오셨다는... 안양에서는 꽤나 유명한 홍어집이 분명한 흑산도홍어였습니다.

 

이걸 먹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중앙시장에서 꼼장어와 국수를 먹었습니다. 홍어를 먹고난 뒤라 그런가? 국수 정말 맛있데요... ㅋㅋㅋㅋ



영업시간▶ 14:00 - 24:00
쉬는날▶ 없음
연락처▶ 031-468-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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